반도체 업계, 최악의 경우 생산 멈춘다

산케이 신문 “日 정부, 감광액·불화수소 수출 규제 시행”
감광액·불화수소 수출규제시 생산 타격 불가피
  • 등록 2019-06-30 오후 4:54:59

    수정 2019-06-30 오후 5:21:5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반도체 업계가 최악의 경우 생산을 멈춰야 할 지도 모르는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일부 화학물질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30일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운용정책을 수정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인 플루오인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화학물질인 포토리지스트(감광액)과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내달 4일부터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감광액과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수출규제가 이뤄질 경우 국내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산업에는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정치적 갈등이다보니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감광액과 에칭가스가 없을 경우 메모리든 비메모리든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감광액의 경우 반도체 회로를 인쇄하는 데 쓰이는 물질이다.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감광액을 통해 반도체에 인쇄한 회로를 깎아내는 데 사용하는 가스다.

일본 정부가 이를 공식 발표하면 앞으로 감광액과 고순도 불화수소를 우리나라에 수출할 때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예를 들어 현재는 한 달에 100t 가량을 무난하게 수입했다면 앞으로는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양이 줄어들거나 최악의 경우 일본이 두 물질의 한국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본은 감광액과 고순도불화수소 세계 생산량의 9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사실상 대체해서 해당 물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없는 상황이다.

수요 감소와 D램·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치명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모두 해당 물질을 약 한 달치의 여유분은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일본이 수출규제를 강화할 경우 반도체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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