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확산…금융회사·전금업자, IT 위험 상시 감시

금감원, 디지털 금융시대 맞아 IT 위험 관리 강화
취약점 발견시 자체감사 요구제도 도입
정기·수시검사 실시…피해발생시 현장 테마검사도
“IT인재 모자라요”…금융권, 디지털 인재 확보 총력
  • 등록 2022-04-10 오후 4:14:40

    수정 2022-04-10 오후 9:13:36

[이데일리 박철근 전선형 기자]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IT(정보기술) 보안위협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모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전금업자)를 대상으로 IT 위험에 대한 상시감시에 돌입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전자금융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금융사와 전금업자를 대상으로 IT 리스크 계량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지속 확대되는 디지털화에 대비해 IT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IT위험 상시평가 모형 개발할 것”

금감원이 IT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데에는 대형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최근 중소형 금융회사 및 전금업자들이 디지털 기반의 금융상품 및 신규서비스 출시를 확대해서다.

금감원은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이거나 IT 의존도가 높은 금융회사에 대해선 IT 리스크 계량평가를 실시할 것”이라며 “중소형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에는 계량평가를 간소화한 간이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체감사 등을 통해 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한다. IT 인프라 운영 및 정보보호 등 IT업무 전반에 대한 상시평가 과정에서 취약점이 확인되는 경우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에 대해 자체감사를 요구하는 ‘자체감사 요구제도’(가칭)를 도입·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IT 부문 정기검사도 진행한다. 금융회사 특성, 규모, IT 의존도 등을 고려해 2~5년 주기로 할 방침이다. 지주계열 시중은행은 2.5년,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등은 3.5~4.5년 주기로 검사한다. 대형 저축은행은 2년, 여신전문금융회사는 5년 주기로 검사한다.

IT 사고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거나 내부통제가 취약한 금융회사 등에는 테마검사를 강화한다. 망분리 규제 준수, 공개용 웹서버 취약점 보정 등의 보안대책 소홀에 따른 침해사고가 발생하거나,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의 시스템 자원에 대한 성능 관리 소홀로 장애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검사에 나선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적 침해사고 및 장애사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금융부문의 IT 위험에 대한 사전예방적 감독·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IT 리스크 계량평가 제도를 보완해 IT 위험 수준을 조기 판별이 가능한 상시평가 모형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디지털 인재 부족”…은행권, IT인재 확보 총력

은행권은 IT 리스크 관리 및 디지털 능력 제고를 위해 공채뿐만 아니라 수시채용까지 진행하면서 전문인력 모시기에 한창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200여명의 상반기 신입 및 경력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ICT(정보통신기술) 등 디지털 계열 경력직 전문인력을 주로 찾고 있다.

이는 ‘KB형 플랫폼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한 조치로 △애자일코치 △금융AI(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 △뱅킹서비스 개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13개 부문에서 서류전형 이후 실무자 면접과 임원 면접을 하루에 모두 진행해 신속하게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3개 전형 등 디지털·ICT 분야 인재 채용에 나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신설했다”며 “디지털 컴퍼니로 더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 신한은행 디지털 인재상인 ‘디지털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2월 상반기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자격증 보유자, SSAFY 교육생을 우대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점포 내방고객이 줄면서 관련 인력은 줄어드는 반면 플랫폼 경쟁이 가시화되면 이에 따른 디지털 인재 수요는 더 커졌다”며 “특히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 등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가 금융시장에 들어오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인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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