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안 사귀면 연구비 없어” 딸뻘 제자에 고백한 40대 교수

  • 등록 2023-12-19 오전 11:06:43

    수정 2023-12-19 오전 11:06:4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내 한 대학교의 40대 교수가 제자에게 자신과 사귀어주지 않으면 연구비 등 지원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해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국내 한 미대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하던 A씨는 자신의 수업을 듣던 제자 B씨(20대·여)에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협박성 고백’을 했다는 폭로가 제기되자 최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B씨는 A씨로부터 “다음 학기부터 휴학하고 내 문하생으로 들어와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B씨는 대학원생도 아닌 학부생이 교수와 같이 프로젝트를 할 기회는 흔치 않아 A씨의 제안을 승낙했고, B씨로부터 오피스텔과 작업실, 연구비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A씨는 연구비 명목으로 B씨에게 30만원도 지원했다.

그런데 학기가 끝날 무렵 A씨가 돌변했다. A씨는 지난 11일 B씨에 전화를 걸어 “나도 남자인지라 이성으로 보인다. 남자친구와 있는 걸 상상하니까 질투 나고 싫다”며 “내가 후원자도 아니고, 나랑 사귀어주지 않으면 공동 프로젝트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B씨는 “처음 한 말과 다르다”며 A씨의 고백을 거절했고, A씨는 “내 마음이 너무 커져서 어쩔 수 없다. 싫다면 지원을 취소할 수밖에 없으니 지원금 돌려달라”고 했다.

B씨는 A씨로부터 문하생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성희롱성 발언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수는 문하생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단둘이 만났을 때 제 몸에 있는 흉터를 보면서 ‘섹시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다른 학생들도 (B씨의 언행을) 불쾌해했다. 한 학생이 도서관을 그리는데, 뜬금없이 책상에 속옷을 그려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학교 측에서는 A씨의 부적절한 행동에 진상 조사를 할 방침이다. A씨는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