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표지에서 가슴 드러낸 `미셸 오바마`, 알고보니..

  • 등록 2012-08-30 오후 1:12:16

    수정 2012-08-30 오후 5:52:30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스페인의 한 잡지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상반신이 드러난 누드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스페인의 한 잡지는 가슴을 드러낸 노예의 몸에 오바마 여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표지로 장식했다.

회사 측은 “해당 사진으로 인종차별 논쟁을 재조명하고 싶었다”며 “이 사진은 미국의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여성과 흑인의 권리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미셸 오바마의 선조들이 노예였다는 사실을 굳이 강조할 필요가 있나”라며 “또 다른 인종주의의 편견을 부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표지 그림을 제작한 예술가 카린은 “이것 또한 유명한 누드 명화에 얼굴을 올려놓은 시리즈의 일환이다”라며 “미셸 오바마도 내 작품을 좋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셸 오바마의 얼굴이 합성된 그림은 1800년에 프랑스 출신의 여류화가 마리 길레미네 베노이스트가 그린 ‘흑은 여성의 초상화’로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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