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현 남편 "숨진 아이 등에 줄 자국, 의심 되는 정황 많다"

  • 등록 2019-06-19 오전 9:47:53

    수정 2019-06-19 오전 9:47:53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현 남편이 아들의 의문사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38)씨는 1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A씨의 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군의 죽음에 의심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A씨는 “아이가 세상을 떠난 날 제가 일어났을 때 고유정은 이미 화장까지 다 마친 상태였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저랑 아기가 잤던 방을 몇 번이나 지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집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이 열려 있었고 아이가 엎드려 있는 자세로 피까지 있는 상태였는데 그걸 보고 지나칠 수가 없다”며 “어떻게 그 시간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모르고 있었는지 강력하게 의심이 드는 부분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A씨는 “아기 사망 당시에 혈흔까지 있는 것을 보고 일반적인 죽음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며 “지난달 2일 1차 부검 당시 경찰이 보여준 사진 속에는 아이 등에 가로 한 줄로 된 의문의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아기 나이가 우리나라 나이로 6살이다. 설령 (내) 다리가 (아이에게) 올라갔다고 할지라도 고개만 돌리면 숨을 쉴 수 있다”며 당시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되기 전후 고유정의 모습도 전했다.

A씨는 전 남편 살해 후 집으로 돌아온 고유정에 대해 “평소와 똑같았다. 오히려 제가 걱정이 돼서 병원까지 데려갈 정도였으니까 똑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아이를 잃은 지 두 달여 된 시점에서 고유정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보는 시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고유정에게는 붕대 감은 손 외에도 팔 상단, 골반 등 상처들이 곳곳에 있었다.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람이라 생각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긴장감을 풀어주고 상황을 조금씩 물어보려고 시끄러운 곳을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유정은 사건에 대해 A씨에게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고유정이 체포된 후 두 번 면회를 갔다며 “지난 5일 면회에서는 숨진 아이 이름을 꺼내니 갑자기 10초간 대화가 끊기고 혼자 생각하는 모습을 봤다. 또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고유정이 난데없이 메모를 하는 등 이전과 다른 반응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11월 고씨와 재혼했다. 당시 부부 사이에는 각자 전 배우자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한명씩 있었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A씨는 B군과 한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떨어져 잤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아이와 함께 잠을 잤는데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후, A씨는 제주지검에 고유정이 B군을 살해한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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