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기업들도 함께 뛴다

38개 출전종목 중 20개 종목 기업들 지원
  • 등록 2014-09-17 오전 11:00:00

    수정 2014-09-17 오전 11:00:00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양궁-현대차, 사격- 한화, 핸드볼-SK, 탁구-한진, 배드민턴-삼성, 하키-KT.’

19일 시작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1068명 선수단 뒤에서 우리 기업들도 함께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38개 종목 가운데 20개 종목에 기업들이 직·간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지원하는 종목은 육상, 체조 등 비인기 종목에서부터 양궁, 태권도, 레슬링 등 효자 종목까지 다양하다. 지원하는 방식도 전용구장 건립, 장비 개발 및 구입 등 물질적인 투자는 물론 협회지원, 심판·지도자 양성, 꿈나무 발굴 등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광범위하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그룹과 계열사가 함께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평소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책이나 스피커 등을 개인적으로 선물할 만큼 양궁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장비개발 등 양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985년부터 모두 300억원 가량을 투자해왔다. 계열사인 현대제철(004020)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남녀 실업팀을 운영하면서 양궁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는 화약산업을 모태로 하는 기업답게 사격을 후원한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사격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2009년에는 전자 표적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격 실업팀인 갤러리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팀 소속인 한진섭 선수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SK(003600)는 영화 ‘우생순’의 신화를 이어가는 핸드볼 선수들을 지원한다. 메인 스폰서로서 국내 최고 권위의 리그 대회인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유망주 장학금 지급, 유소년 발굴 및 육성, 심판·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핸드볼 저변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팀 해체로 은퇴 위기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창단한 여자핸드볼팀 SK슈가글라이더즈는 창단 첫해인 2012년 전국체전 1위, 2013년 2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문팀으로 부상했다.

한진(002320)은 40년 넘게 한국 탁구발전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오고있다. 지난 1973년 창단한 대한항공(003490) 여자실업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탁구 실업팀이다.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조양호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국 탁구계는 세계 최강인 중국을 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선수, 지도자, 심판 양성을 위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소속인 양하은 선수는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유력한 메달리스트 후보로 손꼽힌다.

삼성은 대표적인 비인기종목 육상에 투자하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육상단을 창단하고 남녀 장거리팀과 경보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육상 기대 종목인 경보의 국가대표 박칠성 선수 등 7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또 공식 스폰서가 아님에도 매년 대한육상연맹을 지원하고 있다.

LS(006260)그룹은 사이클을 후원한다.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한 구자열 회장이 2009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직을 맡으면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중장기 사이클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사이클 강국 도약을 위한 저변 확대 차원에서 유소년 BMX자전거 육성기반 구축 및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훈련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 시절부터 대한체조협회와 인연을 맺고 포스코교육재단을 통해 전국 초·중 체조대회를 개최해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LG(003550)는 지난 2011년부터 리듬체조 간판 국가대표 선수인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며, 리듬체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펜싱(SKT), 하키(KT), 럭비(삼성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평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많은 종목에도 기업들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용우 전경련 상무는 “우리 기업들은 인기 여부와 상관없이 스포츠를 통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다양한 종목을 꾸준하게 지원해오고 있다“며 ”기업들의 지원이 그간 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에 보탬이 되어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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