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무역업계 간담회서 "강성 귀족노조 타파" 외쳐

무역협회,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 개최
도지사 시절 경험 언급하며 지속 주장
노동 유연화-의료산업 발전 지원 약속
  • 등록 2017-04-21 오전 10:17:21

    수정 2017-04-21 오후 2:22:11

홍준표(오른쪽)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무역인과의 만남에서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으로부터 무역업계 정책제안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강성 귀족 노조’가 대한민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전체의 3%도 안 되는 사람들이 마치 97%를 대변하는 것처럼 굴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강성 노조 때문에 경기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 ‘홍준표 후보와 무역인과의 만남’ 행사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했다. 첫 시간인 지난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이어 두 번째 순서다. 무역협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홍 후보는 자신이 꼽은 적폐 세력으로 종북세력, 강성 귀족 노조, 반기업정서 등을 꼽았다. 특히 강성 노조에 대한 사례로 진주도립의료원 폐쇄와 관련된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도 해봤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얼마나 무서운 조직인줄 안다”며 “심지어 노무현 전 대통령도 민주노총과 붙었다가 항복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국민들이 전부 강성귀족노조의 폐해를 봐야 한다”며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관내에서 자동차 생산공장 50만대 증설 계획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다 노조 때문에 무산되고, 결국 그 회사가 중국에서 증산하기로 했다는 일화도 언급했다.

무역업계의 질의응답에서도 홍 후보는 이 같은 기조를 이어나갔다. 기업 환경 개선에 대한 질문에 규제 완화와 함께 “귀족노조를 타파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자유스럽게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G2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과 한국간의 무역관계는 일방적으로 우리만 덕을 보는 것이 아니며 중국도 큰 교육대상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있다”며 “한중이 그런 식으로 무역 마찰을 일으킨다는 것은 서로 바람직하지 않다. 해결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자국우선주의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시대가 바야흐로 세계에 도래했는데 다시 보호무역주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미국과도 정부간 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의 국수주의 기조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새롭게 한일관계를 정립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도지사 재직 시절 산업 발전을 지원했던 점을 언급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의 유연화를 강조했고,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와 직접 만나 의료산업발전법 등 민감한 법안 처리를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확대 무역 진흥회의’와 같은 형태의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즉시 개선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홍 후보께서는 당 대표시절부터 ‘기업 활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소신과 철학이 앞으로도 지속돼 무역업계와 기업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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