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집회 다녀온 일가족, 10일간 '모르쇠'…4명 확진

  • 등록 2020-08-31 오전 10:15:45

    수정 2020-08-31 오전 10:15:4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광주에서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일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주 넘게 집회 참석을 부인하다 뒤늦게 경찰 추적에 참석 사실을 인정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6명 가운데 3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가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족은 40대 부부와 10대 딸로, 20대 아들 역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8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냉방기를 이용,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청 제공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확진자 4명을 포함한 일가족 5명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9일 광주시가 광화문집회 참석자와 수도권 교회 방문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의무실시를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을 때 이들 가족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들은 10일 가까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시가 참가자 명단을 확보해 연락을 시도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 전화를 대신 받은 어머니는 “참석한 적이 없다”며 거짓말까지 했다.

당국은 결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이들 소재를 파악했고, 20대 아들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들도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

당국은 이 가족을 상대로 동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가족 중 일부가 식자재 마트 등을 다녀온 사실이 이미 드러나 이전에도 시내에서 활동했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발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추가 피해 상황에 따라 구상권 청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8명 늘어 누적 1만9947명이라고 발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299명에 이어 이틀째 2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 14일 이후 줄곧 세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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