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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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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따르면 24일 대전 중구의 IEM국제학교에서 학생인 전남 순천 234번과 경북 포항 389번이 확진된 데 이어 학생과 교직원 1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전에서 최대 규모이다.
방역당국은 기숙사에서 전남 순천과 포항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학생과 교직원 146명의 검체를 채취했고, 이 중 12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는 25일 오전 중 충남 아산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음성으로 나온 학생과 교직원은 자가격리 조치된다.
당국은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대전시교육청과 협의해 유사 시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IEM국제학교는 광주의 TCS국제학교와 함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중학교·고교 통합과정 등을 교육하는 이 학교에는 학생 122명과 교직원 37명 등 159명이 다니고 있다.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
학생들은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별도의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문제는 IM선교회 소속 관계자들이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입학 설명회를 개최함에 따라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입학 설명회를 이유로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를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광주에서 10여명이 확진된 TCS국제학교는 광주에만 3곳을 포함해 서울·부산·인천 송도 등지에서 15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