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式 승부수..홈플러스 리모델링 '속도'

오는 7월 '뷰티숍' 오픈..숍인숍 형태로 관련 수요 공략
도성환 취임 후 매장 리모델링 공격적
"출점 막힌 시장서 새로운 수요 창출 필요"
  • 등록 2014-04-24 오전 11:11:50

    수정 2014-04-24 오후 6:13: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홈플러스가 매장 안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 매장을 오픈한다. 홈플러스의 공격적인 점포 리모델링의 일환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도성환 사장(사진)이 공식 취임한 이후 샐러드바, 체험형 가전 매장 등 새로운 매장 형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7월 인천 인하점에 화장품 전문매장인 ‘뷰티숍’(가칭)을 연다. 뷰티숍은 화장품과 관련 소도구를 비롯해 일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전문점으로 홈플러스 매장 안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서게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뷰티 전문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병행수입 확대 등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숍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에 입점해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위주로 본사인 테스코의 글로벌 소싱망을 통해 들여온 저렴한 수입화장품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은 “화장품 전문매장은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매장 리모델링의 일환”이라며 “테스트 형태로 인천 인하점에 매장을 내보고 반응이 좋을 경우 독립 매장으로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올해도 작전점, 부산아시아드점, 대구 성서점 등 6개 점포에 대해 리모델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 점포에는 삼성 디지털프라자나 LG베스트샵 등 브랜드 가전 전문 매장을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 사장이 매장 새단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실적 부진을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다. 경기 불황과 정부 영업규제로 신규 출점이 힘든 상태다. 매장과 품목을 전문화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하지 않으면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

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지난해) 점포 리모델링 등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노력으로 대형마트 영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스스로 평가한 바 있다.

신사업 개척이 쉽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외국계 본사(테스코)의 보수적인 입장 때문에 신사업 진출에 빠르게 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가능한 기존 사업과 점포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른 유통업체들은 편의점, 헬스 앤 뷰티 스토어, 창고형 할인매장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데 비해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뒤늦게 편의점을 시작하는 등 한발 뒤쳐져 있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도 사장이 이승한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경영스타일을 보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 회장은 사업 시작부터 14년간 홈플러스를 이끌면서 점포 출점과 실적 가시화 등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 달라진 환경에 처한 도 사장이 점포 리모델링 등을 통한 질적인 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는 시기다.

현재까지 매장 리모델링의 결과는 성공적이다. 지난해 기준 리모델링 점포의 매출은 기존 점포 대비 직영매장은 12%, 몰매장은 30% 각각 늘었다. 평균적으로는 15,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전체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4.9%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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