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김무성…"연금개혁, 이젠 정치가 나서야"

김무성, 연금개혁 대국민 호소문…"국회가 나서야"
"연금개혁 이해당사자는 국민…정치 할 일을 해야"
  • 등록 2015-04-23 오전 10:37:08

    수정 2015-04-23 오전 10:37:08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타협 실무기구 차원의 공무원연금 개혁 작업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판단 하에 정치적 담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무성-문재인’ 라인 차원의 ‘빅딜론’이다.

김 대표는 23일 공무원연금 개혁 대국민 호소문까지 내놓고 “이제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됐다”면서 “국민과 약속한 5월2일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의 문제를 책임질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회동하는 ‘2+2 담판’도 다시 요구했다.

김 대표는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바로 국민”이라면서 “매일 막대한 금액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116일동안 특위와 대타협기구, 실무기구는 무려 45차례나 회의했지만 공무원단체 사이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며 “이 기간은 진정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에 임할 생각이었다면 당사자 모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작금의 상황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실망은 극에 달해 있다”면서 “다시한번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공무원연금 개혁을 해내는 것이 바로 그 길이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결단도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은 문재인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을 해낸다면 국민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에 나선 문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고 새정치연합의 정책능력도 같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약속한 5월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면서 “용기있는 결단, 용기있는 행동으로 (2+2 회담에) 나와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앞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회는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저버리면 안된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합의시한을 목전에 두고 이처럼 ‘정치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지도부급 차원의 빅딜만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돌파구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에 하나 이번에도 개혁의 강도가 국민의 눈높이에 차지 않으면 오히려 여권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 타격을 주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 정국에서 빨리 벗어나 4·29 재보선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복안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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