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2위 업체인 리프트가 공격적인 제휴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업계 선두주자 우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현재 온라인 검색 부문에서는 구글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페이스북이, 온라인 전자상거래에서는 아마존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도전하는 후발주자들에게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용객 수·매출 1년새 5배 증가..제휴 통해 영역 확대
리프트는 또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해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시 말해 리프트 고객이 해당 국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면 중국에서는 디디콰이디, 인도에서는 올라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버가 전세계적으로 기존 택시 및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부상하고 해당 지역 자체 서비스에 맞서 경쟁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버 따라잡기,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물론 우버와 리프트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우버는 전세계 67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객 수가 100만명이다. 이에 비해 리프트는 아직 미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한 달에 700만명이 이용한다. 활발히 영업 중인 운전기사 수도 우버가 110만명, 리프트가 70만명 정도다.
이에 따라 리프트는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운전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액셀 파트너스의 리치 웡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와 EMC, 시스코는 모두 한때 해당 업종에서 우세한 시장 지위를 갖고 있었지만 이후 클라우드가 등장해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리프트가 우버를 제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