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독점체제, 이제 그만"..가능성 보여준 리프트

  • 등록 2016-01-10 오후 4:45:29

    수정 2016-01-10 오후 4:45:29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리프트(Lyft)는 미국 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신청한 후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2~3분에 불과한 데 이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1위인) 우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나머지는 고객 만족 극대화의 싸움입니다. ”

존 짐머 리프트 공동창업자 겸 회장(사진 : AFPBB News)
존 짐머(31·사진) 리프트 공동창업자 겸 회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프트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킹덤 홀딩과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樂天) 등에 이어 최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제휴하는 등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짐머 회장은 “주문형 차량공유 서비스는 대형 업체들이 서비스를 두고 경쟁하는 통신업종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2위 업체인 리프트가 공격적인 제휴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업계 선두주자 우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현재 온라인 검색 부문에서는 구글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페이스북이, 온라인 전자상거래에서는 아마존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도전하는 후발주자들에게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용객 수·매출 1년새 5배 증가..제휴 통해 영역 확대

실제로 리프트는 급성장하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리프트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이용객 수와 매출이 약 다섯 배 늘었고 현재 기업가치는 55억달러(약 6조5972억원)로 평가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州)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리프트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0%와 45%로 우버와 거의 맞먹는다.

리프트는 또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해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시 말해 리프트 고객이 해당 국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면 중국에서는 디디콰이디, 인도에서는 올라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버가 전세계적으로 기존 택시 및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부상하고 해당 지역 자체 서비스에 맞서 경쟁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버 따라잡기,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리프트의 빠른 성장세는 우버의 독점적 지위가 머지않아 분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진다. ‘기업 사냥꾼’이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지난해 5월 리프트에 1억달러를 투자한 후 NYT와의 인터뷰에서 “리프프의 매출성장세는 지금까지 매우 뛰어났고 향후 점증하는 도시화에 걸맞는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물론 우버와 리프트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우버는 전세계 67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객 수가 100만명이다. 이에 비해 리프트는 아직 미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한 달에 700만명이 이용한다. 활발히 영업 중인 운전기사 수도 우버가 110만명, 리프트가 70만명 정도다.

이에 따라 리프트는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운전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액셀 파트너스의 리치 웡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와 EMC, 시스코는 모두 한때 해당 업종에서 우세한 시장 지위를 갖고 있었지만 이후 클라우드가 등장해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리프트가 우버를 제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가려지지 않는 미모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