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익명 인터뷰’ 일침…“누군가 尹과의 불화 의도”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 참석
"앞으로 익명발(發) 인터뷰는 무시하시는 편이 좋겠다"
안철수 향해 "아직 2016년에 살고 계신 듯…평생 즐기시라"
"나라 지키다 전사한 장병의 뜻, 길이 새겨졌으면"
  • 등록 2022-06-29 오전 10:40:57

    수정 2022-06-29 오전 10:40:5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불협화음을 암시하는 익명 인터뷰 인용 보도에 대해 “우연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분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내가 먼저 한 적이 없다. 매번 이런 것들이 익명보도(여당 핵심 관계자)로 튀어 나오고 이를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그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 실에서 이 대표에게 앞으로 만남을 요청할 경우 정확한 의제나 사유를 밝혀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어제 그 보도는 누가 말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고, 바로 대통령실에서 그와 상반된 입장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앞으로 익명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무시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자신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내가 이 대표에 대해 어떤 공격을 하거나 그랬던 적이 없다. (이 대표) 본인이 (2016년 총선)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다든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분 마음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언급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이 2016년에 살고 계신 것 같다. 평생 즐기시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준석 혁신위’라는 비판을 제기한 김정재 의원에 대해선 “김 의원이 솔직히 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허위 사실을 기반해 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김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 시민에게도 지지 받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본다”면서도 “오늘 포항 방문과 무슨 관계가 있겠나. 김 의원이 포항의 영주도 아니고 포항을 못 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포항 방문의 의미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이 대표는 “갑작스러운 일정은 아니다. 김영식 의원실에서 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고, 협의를 통해 일정을 정하게 된 것”이라며 “어제 비공개 일정이었다는 이유로 잠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내 상황을 비춰봤을 때 여러 상황에 대해 의도적 해석을 덧붙이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제2 연평해전과 관련해 “2002년 6월 29일, 많은 국민들이 월드컵이라는 국민적 행사에 관심이 몰두해 있을 때 서해바다를 지키기 위해서 6명의 장병들이 전사했다”며 “그런 것들을 20년 만에 되새기면서 안보에 철통 같은 태세를 유지해야 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천안함 장병의 경우 저와 비슷한 세대라 저도 항상 마음 아파하고 있고,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한 장병들은 저희 형님뻘 되는 세대라 각별히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사한 젊은 장병들의 뜻을 길이 새겼으면 좋겠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다시 한번 서해 안보에 대한 관심사가 증폭되는 과정인데, 오늘 하루만이라도 많은 국민들이 20년전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추억하고 영웅들을 기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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