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구글이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용 부품 공급업체인 대만 하이맥스 디스플레이 지분을 6.3% 인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구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 글래스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있는 하이맥스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구글이 자회사 하이맥스 디스플레이 지분을 1년 안에 최고 14.8%까지 늘리기로 한 옵션 내용을 공개하며 구글의 지분 취득 소식을 발표했다.
하이맥스는 이번 지분 매각대금을 활용해 구글 글래스에 사용되는 전원 공급 칩 생산시설을 개선하고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 언론들은 구글의 투자규모가 20억대만달러(약 75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조던 우 하이맥스 디스플레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LCOS(실리콘액정표시장치) 제품 라인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 2분기부터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획기적인 기술과 최첨단 생산 시설을 개발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맥스 디스플레이는 구글 글래스에 사용되는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하이맥스 테크놀로지스가 지분 81.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