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내리는 소나기, `배당주` 우산 써볼까

  • 등록 2015-08-04 오전 11:24:44

    수정 2015-08-04 오전 11:24:44

보통주 연간 주당배당금 추이 (자료: 하나대투증권, 퀀트와이즈)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참 재미없는 주식시장이다. 빠지는 속도는 빠르고 오르는 속도는 더디다. 지수는 다시 2000선 초반으로 내려오면서 박스권에 갇혀있다.

대형주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데 무거운 몸을 좀처럼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이고 너무 많이 오른 중소형주는 추격 매수에 나서면 `상투`를 잡는 것 아닐까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적금을 넣자니 1% 수준의 금리가 아쉽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3%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당주는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극도로 부진하고 제약주와 화장품주 등 기존 주도주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오전 10시58분 현재 배당성향이 높아 대표적 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주인 기업은행(024110)우리은행(000030)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43%, 0.95%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대표적 고배당주인 통신주는 이날 잠시 주춤한 모습이지만 하락장 속에서 꿋꿋한 상승세를 보였다. KT(030200) 주가는 7월부터 전날까지 8.9% 올랐고 SK텔레콤(017670)도 같은 기간 3.2% 상승하면서 코스피 수익률(-3.16%)을 크게 앞질렀다.

배당주 매력은 최근처럼 약세 또는 조정국면에서 두드러진다. 배당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고 사내 유보금에 과세하는 배당 강화를 위한 정책이 다수 시행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배당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주당 500원씩 지급하던 중간배당금액을 1000원으로 두 배 늘렸고 현대차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현대차 중간배당 등과 같은 주주 친화정책 발표에 따라 올해 주당 배당금 예상치는 1043원(배당수익률 1.36%)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대한다”며 “배당주로는 통신이나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은행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물론 한국은 아직까지는 배당으로 크게 재미를 볼 수 있는 국가는 아니다. 지난 3년간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주가수익률+배당수익률)은 연평균 1.4%로 무위험수익률(국고채 3년물 1.7%)보다 낮아 전세계 평균대비 9.4%포인트 부진했고 아시아에서 주가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인해 최근 배당 확대 바람을 타고 추가로 배당을 늘리는 기업이 늘어날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는 모습이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낮은 한국 증시 투자 총수익률은 한국 증시가 박스권을 보이며 나타난 현상이지만 낮은 배당수익률도 영향을 미쳤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한국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진 만큼 기업들에게 배당을 요구해 투자수익률의 안정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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