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86% "나는 `약자`입니다".. 그 이유는?

  • 등록 2015-11-10 오전 10:07:33

    수정 2015-11-10 오전 10:07:3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사회적으로 양심과 정의감으로 욱하는 일이 있어도 결국 나서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실태가 한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웹툰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송곳’과 같이 직장 내 또는 조직에서 부조리한 일을 겪는다면 어떤 행동을 보이는 지에 대해 ‘당신은 ‘송곳’같았던 적 있나요?’라는 설문조사로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응답자의 78%는 ‘사회적 양심과 정의감으로 욱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응답자 중 직장인은 ‘인턴·사원~주임급’이 3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대리~과장급(18%)’, ‘차장~부장급(8%)’ 순이었다.

정의감으로 욱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1%는 ‘불합리한 이유로 피해를 보게 될 때’라고 답했으며 17%는 ‘조직 내 비리를 알게 됐을 때’라고 답했다. 기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할 때’,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업무가 진행될 때’, ‘최고위로부터 불합리한 지시가 내려왔을 때’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 소속기관에서 ‘약자’라고 느낀다는 응답은 86%에 달했다.

그 이유는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없음을 알았을 때(32%)’, ‘’항상 힘든 일, 어려운 상황은 나만 겪는다고 느껴질 때(15%)’, ‘정치, 라인타기에 능한 동료(주변인)들 때문에 비교될 때(15%)’, ‘’빽있고 잘나가는 팀(부서, 동료)’와 비교될 때(14%)’ 순으로 꼽혔다.

반면 정의감으로 욱하고 사회적으로 약자라는 느낌에 화가 나지만 정작 현대인들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담은 조직에서 약자인 사람을 대할 때 ‘도와주고 싶지만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4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양심의 가책, 정의감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다(27%)’,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연대를 만드는 등 행동에 나선다(2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노사, 노조’에 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응답자들은 ‘이해관계를 파악해 나한테 도움이 되면 찬성, 안되면 반대의 뜻을 비춘다(32%)’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가급적 가입하거나 한 뜻, 한 표를 모아 응원한다(29%)’, ‘회사측(상사, 선배)의 눈치 때문에 동의를 보내는 것이 조심스럽다(19%)’, ‘노사(노조)라는 단어만 들어도 피로감이 몰려와 가급적 엮이기 싫다(15%)’ 순으로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인원은 458명이었다. 이 중 직장인이 56%, 학생·구직자는 3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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