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는 18일 전일대비 1.47포인트(0.27%) 오른 545.01에 장을 마쳤다. 장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막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결국 `빨간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의 12일 연속 상승은 코스피지수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나온 결과라 의미가 크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가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 코스닥, 기관 매수로 12일째 강세..주도주 손바뀜도 나와
코스닥지수는 작년 10월 245.06까지 추락했다가 결국 540선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122%에 달한다.
특히 최근의 강세가 이채롭다. 코스닥지수는 200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나흘 하락했다.
일단 주도주들이 돌아가면서 장을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등 바이오주, 서울반도체(046890) 등 LED주가 상승세를 이끌다가 이들의 힘이 약해지니 다시 올초 장을 이끌었던 풍력주 태웅(044490)이 대장에 복귀했다.
코스피지수가 1~2%대 낙폭을 보였던 18일엔 태웅이 4% 이상 오르며 코스닥지수를 상승으로 돌려세웠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한때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들만의 시장이었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돌아가며 대량 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관은 8거래일째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내려가면서 대기업 이익 추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결국 코스닥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실적 갖춘 종목이 코스닥 이끌어..상승세 이어질 것"
코스닥지수에 대한 향후 전망 역시 아직은 긍정적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들은 대체로 엉뚱한 종목이 아니다"라며 "실적을 갖춘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550~560선에 이른 뒤 강한 저항선을 만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관, 외국인들이 코스닥의 성장세를 믿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녹색산업 등 실적을 갖춘 테마주가 순환하며 오르는만큼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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