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중 해외증시 훈풍에도 韓증시는 곳곳 지뢰(종합)

  • 등록 2017-10-09 오후 4:08:41

    수정 2017-10-09 오후 4:08:41

추석연휴중 글로벌 금융시장 주요 가격 등락률 (단위:%)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열흘에 이르는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주요국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 처리 기대로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기업 실적 개선 기대에 중화권 증시도 큰 폭으로 뛰었다. 다만 연휴 이후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국내 증시 수혜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엿새간 국내증시가 휴장한 기간중 다우지수가 1.7% 가까이 상승했고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S&P500지수는 9월 고용지표가 공개된 6일 이전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3년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랠리를 이어갔다. 유럽증시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영국 FTSE100지수가 2% 이상 올랐다. 아시아에서도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64% 상승했고 중국 기업 실적 개선 기대로 홍콩 항셍지수가 2.68%, 홍콩에 상장된 중국 대기업지수인 항셍차이나지수가 4.22% 올랐다. 국내보다 하루 이른 9일 문을 연 중국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만에 0.6%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해외 증시 호조는 연휴를 끝내고 다시 문을 여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지만 대외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다. 12일 연준이 공개할 FOMC 회의록에서 정책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데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주는 지난 1일 주민투표에서 분리독립을 결정했고 10일 독립을 선언할 예정이지만 스페인 정부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큰 우려다. 연휴중 미 달러화가 1% 가까이 상승하며 엔·유로·파운드 등 주요국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북한 리스크와 달러 강세로 원·달러환율이 더 뛰면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 코스피만 해도 외국인은 최근 1주일새 7977억원, 한 달새 2조537억원 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노동당 창건일에 이어 김정일 총비서 취임 20주년, 핵실험 11주년 등 정치적 이벤트들이 예정돼있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 긴장감을 높일 것”이라며 “다만 핵무기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서서히 투자자들의 관심도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이라고 점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