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제는 본격 '성장'…에너지 확대에 신사업까지

현 정부 정책에 위축했던 원전 등 사업 확대 기대
채권단 관리 벗어나며 반도체 등 신사업 투자 활성화
  • 등록 2022-03-13 오후 5:11:28

    수정 2022-03-13 오후 5:11:2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채권단 관리 체제를 벗어난 두산그룹이 윤석열 정부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성장에 나설 전망이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서도 꾸준히 지속해온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이 최근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잇따라 내기 시작한 데다 새 정부가 탈원전을 폐기할 것으로 보이며 원전 사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해상풍력과 수소터빈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반도체 등 신사업 인수합병(M&A)에도 나서며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투자한 미국의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가 미국과 해외에서 잇따라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폴란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필리핀에서도 SMR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두 차례에 걸쳐 뉴스케일파워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하며 SMR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병행해 탈탄소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두산그룹이 SMR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 사명도 에너지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두산에너빌리티’로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변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기업인 테스나를 인수하며 신사업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간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 새로운 사업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것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테스나 인수를 기점으로 반도체 사업을 기존 에너지 부문, 산업기계 부문과 함께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테스나 인수로 약 4000억원의 순차입금이 증가함에도 그룹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사업이 에너지와 기계에 집중됐고 에너지 부문은 그간 정부 정책으로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며 “테스나 인수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성장성을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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