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파생상품시장 8시45분 개장 추진

31일 거래소 신년 기자간담회
기존 9시에서 15분 당기기로
"주식시장 변동성 낮아질 것"
  • 등록 2023-01-31 오전 11:23:04

    수정 2023-01-31 오후 7:27:3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각을 기존 9시에서 15분 앞당기기로 했다. 20년째 지적돼 온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파생상품시장은 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 개장했다. 거래소는 이보다 15분 이른 오전 8시45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주식시장이 대부분 개장 전에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해 현물상품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만큼 거래소도 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을 확대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파생상품시장에 자체 야간시장도 도입한다. 야간 시간대 글로벌 이벤트에 의한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고, 국내 시장 거래환경에 적합한 효율적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국내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수요를 국내시장으로 전환한다는 목적도 있다.

거래소는 또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대응한 통합 시장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TS는 매매체결 기능만 수행하고 청산결제 및 시장감시는 거래소에 위탁하는 만큼, 통합 시장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디지털증권시장 개설 및 블록체인 기반 혁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투자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증권상품(ETP) 시장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상장 증권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금융당국에 인적 사항 등을 사전 등록해야 하는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연내 폐지된다.

또 글로벌 동향에 맞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고, 거래소 자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기업공개(IPO) 공모주 상장일 가격변동 범위를 기존 공모가의 63~260%에서 60~4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장 회사가 상장일에 공모가의 260%를 기록하는 ‘따상’에 그칠 경우 사실상 매매가 중단돼 균형가격 발견이 지연된다는 이유에서다.

손 이사장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짜임새 있는 액션 플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으며, 시장참여자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자본시장의 넥스트 노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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