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중국·중동 네트워크 확대..제2 중한석화 기대

충칭시 당서기, 충칭 시장과 세차례 만나 협력 다져
중동 글로벌 인사와도 네트워크 강화 행보
  • 등록 2016-09-26 오전 10:00:00

    수정 2016-09-26 오전 10:00:00

최태원(왼쪽 두번째) SK그룹 회장과 유정준(맨 왼쪽) 글로벌성장위원회위원장이 지난 24일 유엘라이(Yuelai)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孫政才·오른쪽 두번째) 충칭시 당서기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을 만나 충칭시와 SK그룹간 상호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중동에서 쌓은 신뢰와 협력을 발판으로 향후 사업을 도모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SK(034730)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4~25일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시를 방문해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을 세 차례 만나 협력을 다졌다.

최 회장이 중국 네트워킹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2의 중한석화’와 같은 성공모델이 탄생할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SK종합화학이 6년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의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설립 협상을 왕티엔푸(王天普) 시노펙 총경리와 만나 해결했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상무위원과 차기 리더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라 접촉이 쉽지는 않지만 최 회장과 SK와의 오랜 인연 때문에 면담이 가능했다. 쑨 당서기와의 면담은 이번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에 참석한 30여개 해외 기업 가운데 SK가 유일하다. 쑨 당서기는 지린(吉林)성 당서기이던 지난 2011년 한국을 방문, 최 회장과 면담을 한 바 있고 충칭시 당서기로 재직하면서 SK하이닉스(000660) 충칭공장을 유치해 SK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국내 기업인 중 가장 넓은 중국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7월에는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를, 지난 5월에는 스타이펑(石泰峰) 장쑤성(江蘇省) 성장을 만난 바 있다. 천 당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차세대 리더로 분류된다.

또한 최 회장은 중동의 글로벌 인사와도 네트워킹하면서 중동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자비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서울서 면담을 가졌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인 KPC와 석유가스 및 에너지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자비르 총리와 최 회장간 면담이 진행됐다.

최 회장은 5월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 에너지와 정보통신 관련 정부부처 고위 인사들을 만나 자원개발과 정보통신, 도시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민간기업의 경제외교가 국가와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네트워킹은 물론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5일 충칭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를 마친 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연례회의를 마친 뒤 최 회장은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SK의 글로벌성장위원회 회의일정을 앞두고 갑자기 일정을 변경, 임시정부를 찾았다.

최 회장은 임시정부 역사관과 주석 판공실, 한중 우호협력실 등 청사 내 전시시설을 30여분간 둘러봤다. 그는 방문을 마친 뒤 청사를 직접 안내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이진섭(25·인천대 중어중문학과)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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