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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13일) 네팔 카타만두에서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어떤 영토라도 분열시키려는 이가 있다면 몸이 부서지고 뼛가루로 산산조각 나는 결과(粉身碎骨·분골쇄신)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분열을 지지하는 외부세력의 사고방식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의 이 발언은 티베트 독립세력들을 겨냥한 말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네팔은 티베트 독립 활동가 10여 명을 체포했기 때문이다. 네팔에는 티베트인 2만여명이 망명해 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를 탄압하고 있다며 지난 7일부터 중국 기업과 정부기관 28곳을 제재하기 시작했다. 이 제재 리스트에는 중국 최대 CCTV 업체 하이크비전도 포함돼 있다.
제재와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은 신장에서 종교와 문화를 없애기 위한 잔혹하고 체계적인 캠페인으로 백만 명 이상의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로 억류했다”며 “중국은 신장에서의 탄압 활동을 끝내고 임의로 구금한 모든 사람을 석방하며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강요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소수민족을 탄압하지도 않을 뿐더러 다른 국가의 일에 ‘내정간섭’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독립운동을 하는 민족이나 자치구들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며 중화사상을 강조하고 있다.
스인홍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도 시 주석의 발언이 “미국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서방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