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딜레마'', 올림픽호 ''무한 경쟁'' 속으로

  • 등록 2008-01-15 오후 2:45:00

    수정 2008-01-15 오후 2:45:00


[노컷뉴스 제공] "박지성 등 와일드 카드의 합류에도 살아남아야 한다."

지난 8일부터 스페인 남부 라망가에서 진행 중인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박성화호 올림픽 전사들의 '지상 과제'다.

박성화 감독은 오는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엘체FC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대표팀 내에서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에 들어간다.

골 결정력 향상과 수비조직력 완성을 스페인 전훈의 중점 과제로 삼은 박 감독은 새롭게 올림픽호에 이름을 올린 새내기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최종예선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또 하나의 중요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에 주어진 3장의 와일드카드를 어떻게 활용할 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는 18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25명의 선수 중 최소 15명만이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훈련에 양동현, 심우연, 기성용, 오장은 등 주전급 올림픽 멤버들이 대거 부상으로 결장한 점을 감안한다면 경쟁률은 더 치열해진다.

대부분 올림픽 전사들도 와일드카드의 합류, 치열한 주전 경쟁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전 만난 백지훈(수원)은 "가끔 (박)지성 형과 전화통화를 한다. 그때마다 '형, 제발 올림픽 본선에서 뛰어줘'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로 전력이 보강되야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당위성이 선수단 내부에 형성돼 있다. 3위권 내에 진입해야 선수들이 꿈에 그리는 '병역 혜택'도 이뤄진다.

하지만 올림픽 전사들에게 와일드 카드의 가세가 썩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다.

공격수 1명, 미드필더 1명, 수비수 1명의 수혈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비수 이요한(전북)은 "훈련에서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받아 내 포지션에 선수 보강이 필요없다는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동원(성남) 역시 "와일드카드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며 선수단 내부의 심리적 압박감을 전했다.

"와일드 카드는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 박지성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 팀에 합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물론 전제 조건이 있다. "내 포지션에는 선수 보강이 안 이뤄졌으면 좋겠다. 와일드카드로 인해 내가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어떤 위치에 와일드카드가 필요한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선수들이 스페인서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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