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순항미사일 실전배치…방사능핵종 포집중

"필요시 북한 전역 어느 곳이라도 타격 가능"
  • 등록 2013-02-13 오전 11:58:38

    수정 2013-02-13 오전 11:58:38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추가적인 도발행위에 대비하기 위해 순항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북한의 핵실험이 소량화 경량화에 성공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육해공 전력을 가동하고 있다.

13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추가도발에 대비해 세계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가진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며 “필요시 북한 전역 어느 곳이라도 타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순항미사일은 사거리 500~1000km의 함대지 미사일인 현무 3-C로 이지스 구축함과 한국형 구축함에 배치돼 있다.

3차 핵실험이 일어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2개 갱도에서 추가 핵실험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에 실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발사대 100여대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국방부는 북한 전역을 타격하는 800km 미사일의 개발을 가속화해 탐지-식별-타격이 가능한 킬체인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킬체인을 통해 요격하지 못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남한 본토에 도달하기 전에 2차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중 어느 것을 사용했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농축우라늄이 사용됐다면 북이 핵무기 경량화에 한층 더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육해공군 전력을 투입해 핵분열 시 발생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제논(Xe)과 크립톤(Kr)을 포집하는 중이다. 제논과 크립톤은 다른 원소입자에 비해 가벼워서 멀리까지 날아가며,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실험의 원료를 파악하는데 결정적 증거가 된다.

현재 군은 동해안 휴전선 인근에 탐지기를 설치했으며, 해상과 공중에도 방사능핵종을 포집하기 위해 탐지장비를 탑재한 호위함과 전술통제기(KA-1)를 배치했다. 또한 동해 공해상에는 자체적으로 대기분석이 가능한 미국의 특수정찰기 WC-135W가 투입됐다.

방사능 포집에 사용된 장비는 이후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분석기관으로 옮겨진다. 이들 기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중 어느 것이 사용됐는지를 분석할 예정이다.

군은 북한의 이번 실험이 핵무기의 완전한 소량·경량화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파키스탄은 7회에 걸친 시험 끝에 무기전력화에 성공했다. 북한은 이번이 3차 핵실험이라 실험 횟수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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