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반토막 난 한진해운, 글로벌 순위 16위로

컨테이너선 97척서 46척으로 반토막..선복량 급감
  • 등록 2016-10-07 오전 10:54:57

    수정 2016-10-07 오전 10:54:5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8월까지 선복량 기준 세계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117930)이 지난달 1일 법정관리 개시 이후 잇따라 보유 컨테이너 용선을 반선(返船)하면서 선복량이 30여일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보유 척수는 97척에서 46척으로 줄었다. 글로벌 순위는 16위로 추락했다.

해운사별 컨테이너선 선복량 순위(자료: 알파라이너)
7일 프랑스 해운통계조사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선복량은 34만4258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로 법정관리 전인 8월 61만6764TEU보다 44.2% 감소했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현대상선(011200)(45만3514TEU)에 추월당한 것은 물론 싱가포르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PIL), 일본 K-라인에도 역전을 허용하며 16위로 내려앉았다.

한진해운의 반선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33만7177TEU의 선복량을 보유한 17위 선사 이스라엘 짐(ZIM)과도 조만간 자리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은 사선 30척(21만4133TEU), 용선 16척(13만125TEU)을 운영중이다. 용선의 경우 용선주들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반선 시점을 정하고 있다. 사선은 매입 형태나 담보 여부에 따라 처분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사선과 용선을 합쳐 9척의 선박만 남기는 회생계획까지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중 비정상 운항 선박은 지난 5일 기준 가압류 6척, 공해상 대기 1척이다. 해외 운항중인 선박은 8척이다.

한편 국적 1위 선사가 된 현대상선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컨설팅 작업을 진행중이다. 오는 11월 중 종료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 ‘2M’ 회원사들과 내년 항로운영 계획을 확정한 뒤 컨설팅 결과와 종합해 다음 달 중 선대 확충 및 노선 확대 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지원 이후 부채비율이 400% 이하로 낮아진 현대상선은 정부의 12억달러 규모 선박펀드를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급한 수요는 용선으로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선박펀드를 활용해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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