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사무장 마지막 통화서 "아이들 구하러 가야해"

  • 등록 2014-04-18 오후 1:51:09

    수정 2014-04-18 오후 1:51:0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진도 여객선 세월호 사무장 양대홍 씨의 가족이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마지막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실종된 양대홍(45) 씨의 형 양대환(57) 씨는 “아내에게 ‘지금 아이를 구하러 가야한다. 길게 통화 못 한다. 끊어‘라는 말이 마지막이었다”면서 먼저 대피한 선장을 비롯한 몇몇 선원들뿐만 아니라 선원 전체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말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양 사무장은 아내에게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깐 아이 등록금으로 써”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선장을 비롯해 선원들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양 사무장은 죽음을 불사하고 승객을 구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뛰어드는 등 그의 책임감 있는 행동에 선원들을 무작정 비난했던 이들을 숙연케 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분명 어딘가에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며 살아계실 거 같아요” “부디 생존해 있기를..” “이 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학생들이 몇 명이라도 더 살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사무장 양대홍 씨는 탑승객에 대한 서비스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양 사무장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18일 오후 1시 전체 탑승객 475명 가운데 사망자는 28명, 구조자는 179명, 나머지 268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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