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한국당 비대위원장직 손사래…“외부인 다 실패”

“여야 다 해봤지만 전부 실패…잘못된 아이디어”
“자기들이 저지르고 왜 남에게 수습하라나”
“한국당 의원들, 산골 들어가 성찰하라고 했다”
  • 등록 2018-06-22 오전 10:23:31

    수정 2018-06-22 오전 10:26:15

지방선거 패배 후 무릎 꿇고 사죄하는 자유한국당(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2일 지방선거 패배 후 자유한국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사실상 고사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자신들,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자성하는 시간을 갖고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논의를 해야지, 자기들이 저질러놓고 남을 불러서 수습하고 정리하라면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의장은 “자기들이 저지른 일은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만 진실성이 있는 새로운 출발”이라면서 “사람 하나 데리고 오는 건 과거 정치에도 많았다. 야당도, 지금 현재 여당도 있었고 김종인과 누구도 데려오고 했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공연히 새로운 길이라 해서 낸 잘못된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가 가면 구심점이 되겠나, 누가 간다고 구심점이 되겠나”라며 “지금 자기들끼리 궤멸 상태에서 자기들끼리 서로 욕하고 치고받고 있는데 외부 사람이 간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것은 수습 방안이 아니다. 과거 많이 해봤고 야당도 해보고 여당도 해봤지만 전부 실패했다”라고 ‘비대위원장 외부인사 영입’이란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의 구상을 거듭 평가절하했다.

박 전 의장은 “제대로 된 개혁안을 내려면 1단계가 모두가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뜻을 합해서 모두가 동의하는 개혁안을 모두 이름으로 만들어내서 개혁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가 산골로 들어가라고 했다. 어디에 들어가서 이틀이고 사흘이고 밥을 안 먹더라도 우리가 왜 이 꼬라지가 됐는가, 처절하게 자기 비판을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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