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엄마들 "CCTV보다 갤럭시S20 울트라"

[육아맘 '갤럭시S20 울트라' 사용기]
역대 최강 '줌' 집앞 놀이터 아이 모습도 확인 가능
놀랍긴 하지만 활용도는 '글쎄'…1억화소·AI카메라 '진일보'
  • 등록 2020-03-04 오전 9:37:42

    수정 2020-03-04 오후 4:55: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육아맘들로 구성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질문을 던졌다. “100배 줌, 1억 화소 카메라로 뭘 찍고 싶어요?” 아이를 키우는 ‘동지’들 이어서인지 예상치 못한 대답이 하나 돌아왔다. “놀이터에서 애가 잘 노는지 보고 싶은데?”

삼성전자(005930)가 2020년을 맞아 야심 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갤S20울트라)를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통해 대여해 사용해 봤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제품을 받았지만 정작 어떤 것을 찍어봐야 할지 감이 오지 않던 차에 새로운 용도(?)로 한 번 시험해 보기로 했다.

카메라인가 망원경인가…달 사진? 해 사진도 촬영 가능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는 보통 아이들의 안전과 방범 등의 이유로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돼 있다. CCTV로 촬영한 화면은 가정 내 TV나 관리사무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갤S20울트라의 대표적인 기능인 100배 줌을 이용하면 집 앞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CCTV보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원하는 부분을 원하는 각도로 볼 수도 있으니 밖에 나가지 않고도 놀이터에서 아이가 노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코로나19 탓인지 놀이터에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진 않았다.

아파트 16층에서 집 안에서 갤럭시S20 울트라를 이용해 집 앞 놀이터를 촬영해 봤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1배, 30배, 50배, 100배줌 이용해 찍은 사진. (사진= 장영은 기자)
일단 한 번 100배 줌의 위력을 느껴보니 흥미가 생겨 이것저것 찍어보게 됐다. 온라인상에서 유행했다던 달 사진도 찍어보고, 구름이 다소 낀 낮에는 해 사진도 찍어봤다. 한밤중에는 달이 구름에 가려 해질 녘 늦은 오후에 찍은 사진밖에 건지지 못했지만 달 표면의 명암은 관찰할 수 있었다. 해 사진은 더 장관이었다. 태양 주변에 몰린 구름 무리의 문양과 해를 가리며 지나가는 구름의 움직임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제품 홍보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망원 렌즈를 들고 다니는 기분이었다.

눈으로 볼때 점과 같던 달(위)과 해(아래)가 100로 당기니 눈앞으로 확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달 표면은 물론 해 위로 지나가는 구름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장영은 기자)
주변 경관도 줌으로 당겨 찍어봤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점처럼 보이던 전광판의 글씨가 읽히고, 500m 가량 떨어진 건물 창문을 통해서도 덕수궁 석조전 2층 난간을 앞마당처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쯤 되면 들고 있는 물건이 스마트폰인지 망원경인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줌을 하기 전에는 형태 정도만 확인이 되는 덕수궁 석조전도 100배 줌으로 당기니 2층 난간이 훤히 보일 정도였다. 창문을 통해 찍은 사진이다. (사진= 장영은 기자)
놀라운 성능, 일상에선 ‘글쎄’…1억화소 카메라·AI카메라 ‘굿’

갤럭시S20 울트라의 일명 ‘스페이스줌’ 기능이 DSLR은 물론 CCTV의 자리까지 위협할만한 가공할 성능임에는 분명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배 줌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이 깨지고 번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건물의 형태나 구조, 사람의 동작은 파악할 수 있지만 얼굴까지 담아내는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하위 모델인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플러스에서도 가능한 30배 줌으로도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훌륭한 수준이었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와 아이폰11 프로의 경우도 10배 줌까지만 지원한다.

100m 밖에 유명인이 있다거나, 올림픽 경기장 같은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봐야하는 ‘흔치 않은 상황’에서는 사용자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 줄만한 놀라운 기능이지만 일상적으로 100배나 줌을 당겨서 사진을 찍을 만한 일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기본설정인 4800만 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왼쪽)과 1억800만 화소(오른쪽) 메인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 (사진= 장영은 기자)
오히려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전작보다 진일보한 인공지능(AI) 카메라의 활용도가 더 높아 보였다. 야외 사진이나 빛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향상된 카메라 성능은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다. 어두운 실내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고, 사물의 디테일을 자연스럽게 살려줬다.

특히 한 번의 촬영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합해 최대 15컷을 한번에 촬영해주는 ‘싱글테이크’ 기능이나, 마음에 드는 느낌의 사진을 고르면 해당 설정을 필터로 만들어 내 카메라에 저장할 수 있는 ‘마이 필터’ 기능은 사진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현대인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