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웅제약, 개량신약 성공시대 '활짝'

아모잘탄·알비스 개발
연 매출 각각 500억 돌파
국내 제약사 `성공전략` 제시
  • 등록 2012-03-08 오후 2:00:00

    수정 2012-03-08 오후 2:0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08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대웅제약(069620)이 자체개발한 복합제 개량신약이 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제약사들에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EDI 청구실적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개발한 개량신약 '아모잘탄'과 '알비스'가 각각 지난해 570억원, 53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사가 개발한 개량신약중 최초로 처방금액 5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EDI 청구금액은 의사가 의약품을 처방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되는 금액을 말한다.

과거 한미약품의 고혈압약 '아모디핀'이 500억원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모디핀은 오리지널의 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구성성분을 조금 바꾼 제품이라는 점에서 복제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모잘탄은 CCB계열 고혈압약 `아모디핀`과 ARB계열 `코자`를 섞어 만든 복합제 개량신약이다. 알비스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 개량신약이다.

아모잘탄의 경우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각축을 펼치고 있는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화이자의 '엑스포지',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 등이 아모잘탄과 같은 두 가지 고혈압약을 섞어 만든 복합제다.

특히 화이자는 노바티스와, 다이이찌산쿄는 대웅제약, 베링거인겔하임은 유한양행과 손 잡고 영업전선을 구축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잘탄은 2010년 429억원에서 30%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아모잘탄보다 2년 빨리 출시된 엑스포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9년초, 2010년말에 출시하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세비카와 트윈스타 역시 200억원대 청구실적을 기록하며 고혈압약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뒤늦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알비스의 선전은 더욱 눈에 띈다.

지난 2000년에 출시된 알비스는 미미한 실적을 기록하다 최근 들어 매출이 급증했다. 2009년 395억원, 2010년 464억원, 지난해 530억원의 청구실적을 기록하며 매년 2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3가지 약을 따로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한 장점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국내업체가 개발한 간판 개량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아모잘탄과 알비스 등 개량신약의 성장은 약가인하 등 위기를 겪고 있고 차별화된 신약 개발이 현실적으로 힘든 국내사들에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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