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교수 "삼성전자의 경쟁상대는 나이키"

사물인터넷 시대 도래 따라 업종간 벽 허물어져
제품 판매보다 서비스 강화하는 사업 모델 중요성 강조
  • 등록 2014-07-25 오전 11:24:29

    수정 2014-07-25 오전 11:24:29

[평창(강원)=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나이키의 경쟁사는 이제 아디다스가 아닌 삼성전자다.”

김지현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 교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 이종(異種)산업간의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CEO 하계 포럼’에 참석해 ‘상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Provice(Product+Service)를 통한 융합전략’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 예로 김 교수는 나이키와 삼성전자(005930)의 경쟁관계를 제시했다. 그는 “나이키가 만든 퓨얼밴드라는 스마트 팔찌를 차면 삼성의 갤럭시기어를 차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IoT 시대에는 이종 업계간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서비스가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와 아마존의 제프리 존스는 고객이 기기를 사용해서 돈을 버는 회사”라며 “결국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이 아닌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김 교수는 “샤오미는 애플처럼 만들고 아마존처럼 돈을 버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샤오미폰에 내장된 샤오미의 서비스를 이용케 함으로써 매출을 올린다는 것.

이와 함께 IoT가 비단 정보기술(IT) 업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최근 유투브 인수가격(16억5000만 달러)의 2배의 가격으로 제조사인 네스트를 인수했다. 김 교수는 “구글이 네스트를 3조5000억 원이나 주고 인수한 것은 상품안에 들어 있는 브로비스라는 서비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집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그 안에 동작 감시 기능이 있다. 김 교수는 “이 기능을 인터넷과 연결해 집안 온도를 원격에서 조정할 수 있다”며 “이 작은 기기가 한 달동안 내가 어떻게 집안 온도를 설정했는지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통해 자동으로 집안 온도가 설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은 결국 네스트에 있는 서비스를 인수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우리 미래와 산업형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삼성전자와 국내의 많은 제조사들은 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교수는 2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업종간 벽이 무너지면서 앞으로 나이키와 삼성전자가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며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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