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슈바이처' 신완식 요셉의원 원장, 성천상 수상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완식 요셉의원 원장.(사진=JW중외제약 제공)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봉사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누면서 뜻하지 않게 많은 것을 받는 일입니다. 작은 실천이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는 생명존중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골목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하는 신완식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요셉의원 원장(68)이 23일 올해의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001060)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적인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신완식 원장을 선정하고 다음 달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 원장은 ‘세상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10년째 헌신해 왔다.

1977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감염내과 전문의로 생활해온 신 원장은 가톨릭대 교수직 정년을 6년 남기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이후 신 원장은 2009년 요셉의원 의무원장으로 취임해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외국인근로자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위해 무보수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신 원장은 요셉의원 부임 후 전산화된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의료장비를 현대화하는 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섰다. 또 음악치료와 인문학 강의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환자들의 정신적 치유와 실질적인 자립을 위해 힘써왔다. 이와 함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필리핀, 몽골, 네팔 등 해외 지역을 찾아 무료 진료 활동도 20회 이상 펼쳤다. 2013년 필리핀 마닐라 빈민지역에 세워진 요셉의원 분원 운영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필리핀 분원에서는 현재까지 현지인 3만 5000여 명을 무상 진료했으며 무료급식을 제공받은 이들도 12만 5000명에 달한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신완식 원장은 안정된 생활을 선택하는 대신 누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해 왔다”며 “이러한 점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완식 요셉의원 원장.(사진=JW중외제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