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시진핑과 대면 회담 모색…中, 러 전쟁 막아야“

젤렌스키, 홍콩 SCMP와 인터뷰
전쟁 이후 中 정부에 꾸준히 대화 요청
”中 시장 없어야 러 경제적 고립 가능“
  • 등록 2022-08-04 오전 11:14:16

    수정 2022-08-04 오전 11:14:1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러시아에가 전쟁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은 매우 강력한 국가로, 정치·경제적으로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대화를 요청했으나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면서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를 적어도 1번 이상 방문한 몇 안되는 지도자로 우크라이나와 중국 두 나라의 관계가 매년 강화되고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주중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었다. 무역액은 거의 190억달러(약 24조8748억원)에 달한다.

그는 또한 중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균형 잡힌’ 태도를 이해하지만 이번 전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부당한 침공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침략자이며 이것은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고, 크고 강한 국가인 중국은 러시아를 붙잡아 둘 수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태도를 재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우크라이나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 시장이 없었다면 러시아는 완전한 경제적 고립을 느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러시아와의 교역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나아가 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중국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의 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중국은 이에 불참하고 있다.

1일 기준 유엔인권사무소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5327명이 사망하고 7257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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