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왜 국민의힘 강연하나.."민주당 폭거에 저항하다 탈당"

  • 등록 2020-11-03 오전 10:09:11

    수정 2020-11-03 오전 10:09:1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사실상 첫 ‘여의도 행보’로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만남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8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연사로 참석한다.

금 전 의원이 참석하는 자리는 끝장난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을 주제로 진행하는 연사 초청 특강의 일환이다.

모임 간사인 허은아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금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에 저항하다 탈당해 나오셨기 때문에 들을 말씀이 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주목했던 분”이라며 “여당 내 야당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초선이었던 것 같다. 특히 저희 초선 모임에서는 우리가 초선으로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야당이었지 않는가? 기존에 야당으로서 어떻게 여당이 될 때까지 어떤 승리의 전략이나 그들만의 방법이 있을까, 노하우가 있을까 라는 부분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연락을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4일 범여권 군소정당인 시대전환이 진행하는 정치학교 강연에도 나선다. 이 강연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6월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의 대표적 소신파로 꼽힌 금 전 의원이 당에 쓴소리를 남기며 탈당을 선언하자 야당은 술렁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난 탈당 관계없이 (금 전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며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면서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당의 박수영 의원도 SNS를 통해 금 전 의원에게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전했다.

특히 금 전 의원이 지난 2012년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새정치추진위원회 시절엔 대변인으로 활동한 전력으로 인해 국민의당에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금 전 의원을 만나보겠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 “금 전 의원이 지난 패스트트랙 과정이나 그 이후에 보여준 정당 정치에 대한 소신, 정당 민주성에 대한 소신, 그리고 국회에서의 입법 과정에 대한 국회의원의 헌법적인 소신, 이런 모습들이 저희가 판단하는 내용과 접점이 아주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금 전 의원이) 쉬면서 정치적인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에서 금 전 의원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일종의 러브콜 아닌가’라는 예상엔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었다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 정리가 됐다고 하면 공유하는 것도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예전에 (금 전 의원과) 교류를 하거나 하는 관계는 아니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탈당 이후 향후 행보에 대해 “이른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설 관련 “그런 것을 생각하고 탈당을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러브콜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김 비대위원장과 만났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1대 1로 만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니 민주당 의원들과 단체로 만난 것”이라며 “국민의힘 대표가 제 진로 상담해 주실 분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표 소신파로 꼽혔던 금 전 의원은 이른바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유일하게 쓴소리를 냈고,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다가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올해 5월 당론 반대 표결을 이유로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고, 금 전 의원은 곧바로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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