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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A씨는 “우리도 배출 정원이 1000명에서 1700명으로 증원된 지 12년 됐다”면서 “금전적으로는 상위권 대기업 사무직이랑 별 차이 안 날 만큼 먹고 살지 팍팍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법률서비스 접근성은 어마어마하게 좋아져서 이제 간단한 법률 상담이나 소송 위임은 염가에 가능하다”며 “중견이나 중소기업도 사내 변호사를 뽑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사법고시 시절과 현재 법률 서비스의 질을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문직 증원을 두고 “아예 그 직업의 하방을 삭제해 버리는 파멸적 수준이 아닌 이상 무조건 서비스 수요자들에게 이득이라고 본다”면서 “(의사들) 그동안 꿀 많이 빨았잖냐. 한잔 해”라고 적었다.
또한 A씨는 “중범죄자 (의사) 면허 박탈은 도대체 왜 안 되는 거냐”라며 “우리는 음주 단속에만 걸려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자격 정지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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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신을 의사라고 인증한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나만 망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 소름 끼친다”라며 “배 많이 아프셨나 보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변호사도 더 늘려서 연 최소 4000명, 간호사는 4만명 공무원은 40만명씩 생산해서 전 국민 다 취업시킵시다”고 꼬집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의사 수 증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강행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사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가 의대 증원 방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할 경우 14만 의사와 2만 의대생은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정부와 일부 편향된 학자들은 의대 정원 증원만이 해결책인 양 제시하며 의료계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41대 집행부는 전원 사퇴할 각오로 강경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