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효과‥은행 가계대출 2개월째 증가

중소기업 대출 증가‥대기업 대출은 주춤
  • 등록 2013-04-10 오후 12:00:00

    수정 2013-04-10 오후 1:13:5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두 달 째 늘었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3월 중 금융시장동향 자료로는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61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넘긴 모기지론 양도금액을 포함하면 1조5000억원이 늘어 두 달째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2조2000억원(모기지론 양도포함 금액) 증가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취득세를 깎아주는 혜택을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주택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5100건으로 지난 2월(2700호)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반면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7000억원 줄었다. 경기가 위축하며 소비가 준 데다, 공무원 상여금이 풀린 영향이 반영됐다.

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돈은 599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원 늘었다. 2월과 비슷한 증가 폭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2조9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여전히 낮추고 있어서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달(8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준 것이다. 경기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줄었고 그나마 자금시장에서 직접 돈을 조달하는 대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어음(CP) 순 발행 금액은 에너지관련 공기업을 중심으로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대거 상환했고,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며 7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발행규모가 1조2000원 가량 늘었고, 주식은 2000억원 정도 더 발행했다.

은행 수신은 1조4000억원 늘어 전달(4조4000억원) 보다 증가세가 주춤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4조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정기예금(2조5000억원 감소)도 금리가 낮아진 까닭에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채권형 펀드와 신종펀드 위주로 돈이 유입되며 2조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권 돈이 빠져나가며 1조8000억원 가량 줄었다.

김정현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은행권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고 돈 굴리기도 마땅치 않아 될 수 있으면 거액자금을 받지 않으려 하는 추세”라며 “이달 법인세가 빠져나가면 수신 규모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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