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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 명예회장 제사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생전 자택에서 지내왔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정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모였다. 지난해 8월16일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8주기에 범현대 일가는 최초로 정 회장의 자택에서 변 여사의 제사를 지낸 바 있다.
20일 장손 격인 정의선 부회장과 부인 정지선 씨는 일찌감치 한남동 자택을 찾아 제사를 준비했다. 작년에 8년 만에 불참했던 정몽구 회장은 자택에서 직접 제사를 주관했다. 다른 친인척은 6시 30분께부터 잇따라 도착했다.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7남 정몽윤 현대해상회재보험 회장도 함께 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제사에 앞서 장소를 옮긴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잘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현대중공업의 적자와 관련해선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취지의 자리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정 명예회장의 동생 고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씨의 아들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막내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1일 울산 본사 내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 공장 등도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