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 `승객간 에어백` 개발

탑승자간 2차 충돌 방지…머리 상해 80% 낮춰
  • 등록 2016-09-21 오전 11:00:00

    수정 2016-09-2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충돌 시 탑승자의 머리 상해를 80% 이상 줄여주는 ‘승객간 에어백’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에어백 개발을 통해 외부 충돌로 인한 1차 피해를 막는 것에서 나아가 관성에 의해 승객 간 내부충돌을 방지해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승객간 에어백’은 기본적으로 충돌지점 반대 쪽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횡방향 충돌이 발생했을 때 충돌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탑승자는 커튼 에어백이나 사이드 에어백이 터져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옆 사람은 동승자의 어깨나 머리 혹은 좌석에 머리를 부딪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자 유럽의 차량안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앤캡(Euro NCAP)은 2018년부터 승객간 에어백 장착을 강력히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1350kg의 대형차가 50km/h의 속도로 차의 운전석 측면을 받았을 때 동승자가 머리에 받는 상해 정도 HIC(Head Injury Criterion)는 1700~1900으로 600~800인 운전자 머리 상해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HIC 1000은 두개골이 파열되는 정도의 중상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승객간 에어백’은 이같은 상황에서 동승자가 머리부분에 받는 상해 정도 HIC를 300대로 80% 이상 떨어트린다. 동승자의 머리가 운전자의 어깨가 아닌 에어백 쿠션에 닿아 가벼운 찰과상 정도의 충격만 받게 되는 것이다. 이는 유로 앤캡의 최고 안전 등급 기준인 HIC 500보다도 낮다.

현대모비스는 또 운전자와 동승자 간 충격에 대비한 ‘듀얼모드’와 함께 운전자 혼자 주행할 때의 측면 충돌 상황에 대비한 ‘싱글모드’에 대한 기술 개발도 곧 끝마칠 예정이다. 운전자가 혼자 주행을 하던 중이라도 오른편에서 강한 충돌이 일어나면 관성에 의해 동승석 쪽으로 튕겨나가게 된다. 이때 치고 들어오는 충돌 면에 머리를 부딪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유로 앤캡은 2020년부터 ‘싱글모드’에 대비한 충돌 안전 평가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싱글’과 ‘듀얼’ 두 가지 충돌 모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싱글’과 ‘듀얼’ 모드에 각각의 에어백으로 대응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현대모비스는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기술 완성도와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여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엑티드 BSD, LKAS, AEB 등 사고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능동적인 안전장치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같은 전통적 안전장치의 중요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번 승객간 에어백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패스트팔로어’에서 ‘글로벌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횡방향 충돌 발생시 ‘승객간 에어백’ 적용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에어백 미적용 모습. 충돌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탑승자는 커튼 에어백이나 사이드 에어백이 터져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옆 사람은 동승자의 어깨나 머리 혹은 좌석에 머리를 부딪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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