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연 이자 500만원’...시중은행 예금금리 5% 넘겼다

KB국민ㆍNH농협, 1년 정기예금 금리 5% 넘어
지방은행 5.4%까지...수신금리 경쟁 과열
  • 등록 2022-11-14 오전 10:34:38

    수정 2022-11-15 오전 8:01:43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예금상담 창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5%대를 넘겼다. 1억원을 예치한다면 1년에 이자 수익만 500만원 가량(세전)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예금은 선착순 판매인 특판도 아니고, 특별한 우대금리도 없는 정기예금 상품들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5%를 넘겼다.

먼저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의 금리가 이날부터 1년 만기 기준 연 5.01%로 나타났다. 특히 이 상품은 매주 시장금리를 반영하는데 지난 주말까지 연 4.96%의 금리가 주초 변동되면서 5%대에 올라섰다.

KB STAR 정기예금은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콜센터에서만 가능한 상품이며, 1개월에서 36개월까지 월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역시 이날 기준 1년 만기 상품에 연 5.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 상품 역시 시장금리를 매일 반영해 금리를 변동시키는 상품이다. 우대금리 조건은 없으며 비대면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최대 10억원 이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 WON플러스 예금’이 지난 13일 1년 만기 기준 금리가 연 5.18%였다. 이 상품은 시장금리 연동상품으로 매일 금리가 변동된다. 다만 이날(14일) 기준 금리는 4.98%로 소폭 내린 상태다. 이 상품은 은행채 금리와 은행이 자체적으로 책정하는 정책금리로 산정된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사실 그동안에도 5%대 금리를 주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존재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연 5.4%),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연 5.3%),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 5.1%), 제주은행 ‘J정기예금’(연 5.10%),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연 5.0%) 등이다. 다만 이 상품들은 전국적인 수신기반이 약한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인데다 기본금리에 특정 우대조건을 지켜야 5%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조건없는 연 5%대 금리 정기예금 상품 시장에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 내에 수신금리 인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한은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을 밟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지적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수신금리를 더 올리며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적금 특판에 이어 정기예금 금리까지 5%를 넘기면서 은행에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신금리 인상은 곧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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