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 `공매도와의 전쟁` 선언…주가 급등(종합)

  • 등록 2016-02-05 오전 11:10:46

    수정 2016-02-05 오전 11:11:2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공매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토비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토비스 주가는 오전 11시11분 현재 전날보다 14.54% 급등한 91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토비스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주식 대차 서비스를 해지할 것을 요청했다. 공매도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을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토비스 주가는 지난해 2월6일 2만4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2014년부터 1년 동안 주가는 288.6% 올랐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공매도 비중도 높아졌다. 실제 지난해 2월6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공매도 수량은 290만주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공매도 물량은 70%(201만주)에 달했다. 주가는 60.9% 하락했다. 토비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3630억원, 영업이익 314억원, 순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76%, 2.04% 감소했다. 순이익은 2.58% 늘었다. 한 증시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1년 만에 주가가 60% 하락한 것을 정상 범위 내에서의 주가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토비스 경영진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고 판단하고 공매도 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주식을 대여(대차)하는 것은 엄연한 주주의 권리”라면서도 “공매도 세력이 이를 악용해 소액주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들에게 자신의 주식이 공매도에 사용되지 않는 방법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주거래 증권사에 주식 대차 서비스 해지를 요청하거나 대차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증권사로 보유주식을 이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주식을 빌려줬다면 상환 요청을 하는 것도 주주가치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불안한 증시상황을 이용한 공매도 비중이 늘면서 주주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등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가 힘을 보태준다면 공매도 세력에 의한 기업가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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