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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다른 한국인 의용군 대부분은 귀국했고 다른 부대에 한국인 1명이 더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특수전사령부와 국가정보원에서 9년 가까이 활동했다며 지난해 10월 말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 장교 입대를 준비하던 중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고 과거 한국이 받은 도움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4월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 “제 증조부는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조부는 한국전쟁에서 총상을 입었다”며 “당시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 무관심하다면 나중에 제2의 한국전쟁이 벌어질 경우 어느 나라가 우리를 돕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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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적의 경계를 피해 야간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지뢰와 부비트랩을 식별하기 어려워 병사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망가진 길과 땅바닥을 제대로 보지 못해 발목과 무릎에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고, 하늘의 드론까지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전선에는 사실상 24시간 러시아군의 드론이 떠 있다”며 “드론이 머리 위에 뜨면 그 순간 포격이 온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영상이 많지만 실제로는 러시아군의 드론이 전력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주변 막사가 파괴돼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우크라이나의 전방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팀장은 이 같은 상황 속 팀원들이 죽거나 다치고 스스로 전투를 포기해 3개월여 만에 팀의 90%가 교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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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선에서 다들 이 정도 부상은 달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자원입대했다”며 “제게 삶이란 단순히 숨 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인정할 수 있게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해외에서 비정규전 참전 경험까지 있다”며 “이런 제가 이 참혹한 전쟁을 외면한다면 남은 생을 스스로 떳떳하게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권법 위반으로 인한 귀국 후 처벌 가능성에 대해서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온 만큼, 사형이 아닌 이상 처벌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저 자신이 불의를 외면할까 두려울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