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 유상증자 구조 확 바꾼다

3자배정 유상증자 철회하고 주주배정 추진할 듯
  • 등록 2007-10-16 오후 3:24:25

    수정 2007-10-16 오후 3:25:34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범한판토스 대주주 구본호씨가 인수한 동일철강(023790)이 조만간 유상증자 스킴을 전면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철강은 인수 과정에서 대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금융감독당국의 심사 강화로 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일철강은 조만간 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동일철강은 구본호씨와 사우디의 아부다비 왕자, 소프트뱅크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그러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금융감독원이 동일철강의 유상증자의 성립조건에 제동을 걸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단 증자 납입일을 이달 19일로 한달 연기해놓은 상황. 그러나 결국 3자배정 유상증자를 접고,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대체하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철강은 이날 이와 관련 이사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지만 회사측은 "조만간 공시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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