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량 이례적 공개…현대차 속내는?

  • 등록 2009-01-21 오후 2:44:36

    수정 2009-01-21 오후 2:44:36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대외신인도 하락 등을 이유로 공개를 기피해오던 재고량을 공식 발표해 주목된다.

강호돈 현대차(005380) 울산공장장(부사장)은 21일 담화문을 통해 "차를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전주공장의 재고가 1년치를 넘어섰다"면서 "현재 근무체제인 `8+8 생산체제`도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실제로는 야간근무 없이 주간 1교대로 운영해야 할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통상 자동차 업체들의 적정 재고량은 국내는 15일, 해외는 3~3.5개월 정도. 비수기 등 판매부진 시기에는 생산량을 줄이는 방식을 통해 적정 재고량을 크게 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재고 눈덩이"…대외 첫 공표

현대차 경영진이 적정재고량을 초과했다고 공식 언급한데는 그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상무는 "재고량이 1년치라면 통상적인 적정 재고수준보다 훨씬 높은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와관련, 현대차 사측이 노조측에 재고수준이나 판매상황 등을 공개함으로써 조합원들의 파업 자제와 비상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도요타 노조 `신차팔기` vs 현대차 노조 `파업수순`

일본 도요타그룹의 300개 개별업체 노조들로 조직된 전도요타노조연합회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오는 3월까지 자사 신차구입 캠페인에 나섰다.

반면 현대차지부는 1월중 전주공장의 주간2교대제 시범실시를 요구하며 지난 19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쟁의안건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어 설 연휴 뒤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영석 한남대 교수(경영학)는 "국내 업체들은 수요량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생산·노동 유연성을 갖춰야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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