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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 이후 “북한을 막는 것은 중국에 맡겨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과 같다면서 “핵탄두든 일반 폭탄이든 미사일이 잘못 발사돼 누군가가 피해를 입기라도 하면, 한 번의 폭발로 인해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 양국은 모두 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국가 지도자들에게 자문을 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기 전에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관영언론을 통해 한반도와 관계된 당사국들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과 북한은 한반도에서 다시 한 번 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끝내야 하며, 대북 정책을 바꾸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