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투기근절과 집값 안정화를 위해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후, 여러 주택 소유자나 일정 가격이 넘는 부동산 소유자의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이른바 ‘부동산 보유세’ 또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정부대책의 효과와 상관없이 바로 올려야 한다’는 즉시인상 응답이 41.8%로 가장 높았다. ‘정부대책의 효과가 없으면 그때 올려야 한다’는 조건부 인상이 25.8%로 뒤를 이었다. ‘정부대책의 효과와 상관없이 올려서는 안된다’는 인상반대 응답은 20.6%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11.8%.
인상여부로는 찬성의견이 67.6%로 반대의견(20.6%)보다 3배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의견이 높았는데, 40대(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82.6% vs 인상 반대 14.6%)와 30대(77.5% vs 11.4%)에서 각각 80%대, 70%대 중반을 넘었고, 다음으로는 20대(67.2% vs 9.4%), 50대(64.2% vs 28.0%), 60대 이상(50.1% vs 34.6%)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82.9% vs 인상 반대 6.0%)과 정의당 지지층(82.0% vs 16.3%)에서 ‘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의견이 80%대를 넘었다. 국민의당 지지층(50.2% vs 39.5%)과 무당층(44.2% vs 30.3%)에서도 ‘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의견이 우세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48.7% vs 46.9%)과 바른정당 지지층(41.3% vs 37.2%)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622명에게 접촉해 최종 514명이 응답을 완료,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