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글로벌 경기우려에 금융시장 변동성 높아져…예의 주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재위 업무보고
“국제경제 성장세 약화..앞으로 둔화 이어질 것”
“국내경제 잠재 수준 성장세 유지될 것”
“새로 입수되는 지표 바탕..완화적 통화정책 할것”
  • 등록 2019-03-25 오전 10:02:56

    수정 2019-03-25 오전 10:34:0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주 금요일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25일 한은 업무보고를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한 뒤 인사말씀을 통해 “향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시장에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데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22일 미국 국채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각각 2.4527%, 2.4399%를 나타냈다. 3개월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뉴욕 주요 증시가 1% 넘게 급락하는 등 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 총재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국내 가계부채, 물가 등 전반적인 거시경제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국제 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봤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유로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중국의 경기흐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전상황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수출이 둔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면서도 “향후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설비투자 부진이 완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상승률이 0%대 중후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증가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또 “한은은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그 뒤 1.75%로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가계부채 둔화세가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