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호재들이 상승세 연장의 밑거름이 됐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증시의 강세장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계속되는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안도케 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도 상승세 연장의 계기가 됐다. 중화권 증시는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지수, 홍콩, 대만 증시 등 대부분 급등세를 시현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3.70포인트(3.27%) 오른 1063.48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07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추가상승은 다소 부담이 되는 듯 보였다. 이내 추가상승분을 되돌리며 오전 지수대로 복귀했다.
외국인이 2227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나갔다. 외국인이 이틀 이상 순매수를 보인 건 지난달 31일 이후 거의 한 달만이다. 기관도 23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과 호흡을 맞췄다.
프로그램 매매로도 1636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됐는데, 차익보다는 비차익거래가 많았다. 기관 순매수 금액이 많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들의 바스켓 주문이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운수장비 업종은 조선과 자동차 할 것없이 많이 올라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쌍용차(00362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등도 4~8%까지 올랐다.
조선 대장주 현대중공업을 비롯,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그간의 설움을 씻어내는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철강금속 업종중에선 현대하이스코(010520)와 동국제강 등이 돋보였다.
미국의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지원, 한중일 통화스왑 체결 등 유동성 보강 소식에 은행주들도 힘껏 전진하는 모습이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은행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시기상조라는 발언도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SK텔레콤, KT&G(033780) 등 경기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65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207개가 내렸다. 보합은 55개.
거래량은 5억5586만주, 거래대금은 5조8691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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