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폭락..`이렇게 떨어지는 이유가 뭐야?`

  • 등록 2011-08-18 오후 2:54:30

    수정 2011-08-18 오후 3:11:5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해도해도 너무한다`

하이닉스 주가 이야기다. 시장 상황도 안 좋고 악재도 있지만 그래도 낙폭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깊다는 것이다.

18일 하이닉스는 이틀째 내리며 장중 1만7000원대까지 밀리면서 지난 2009년 10월29일(1만7100원)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이닉스의 약세는 하락장 속에서도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그것도 시가 총액 상위의 대형주가 10%대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하이닉스는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떨어져 지난 4월 신고가를 경신할 당시 보다 10계단이나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하이닉스의 이같은 약세에 대해 크게 세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먼저 올 상반기 중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되던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매출에서 약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낸드 플래시 제품 가격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낸드 가격의 하락폭은 이 정도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하반기 수요에 대한 우려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전일 미국 시장에서 델(DELL)사의 주가가 10% 가량 급락하는 등 하반기 IT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

마지막으로는 수급적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신현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 기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기관이 IT주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손절매(로스컷)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악재들을 고려했을 때도 현재의 낙폭은 과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이미 부정적 변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회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에도 D램 가격은 더 떨어지겠지만 4분기 중에 엘피다 등 경쟁 업체들의 감산계획이 나오면서 빠르면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준 애널리스트도 "10월 쯤에 3분기 실적의 구체적인 수치와 경쟁 업체들의 감산 계획 등이 발표될 것"이라며 "매각 이슈도 다음달 중에는 마무리되기 때문에 반등 모멘텀이 가시화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이닉스(000660)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주요업체들과의 고정거래가격은 D램 익스체인지 등에서 발표하는 수준보다 높다"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오히려 이전달보다 주요 고객으로부터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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