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추정 "대통령 본인 개도 관리못해"..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

  • 등록 2016-11-09 오전 10:07:06

    수정 2016-11-09 오전 11:27:3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이 발견됐다. 그 내용에는 ‘청와대 출입’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댓글은 정유라 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반려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은 댓글 중 하나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인 정유연이라는 작성자는 올해 4월 3일 페이지에 “임신과 파양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개 20마리 키우는 저희 집에서… 아기가 걱정되신다면 강아지를 애초부터 키우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이 “동사무소 이런 데서 노는 공무원들로 행정시스템만 갖춰도 애견 사육공장 폐쇄할 수도 있을 텐데, 이래서 뭐든 직접 해야 하나 봐요”라며 “아니꼬우면 본인이 대통령해야죠ㅜㅜ”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자 ‘정유연’ 씨는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ㅜㅜ”라면서 “진짜 한국 가서 그 좁은 데 그 작은 애들이 맥아리 한 개도 없이 오뉴월 팥빙수마냥 퍼져 있는 거 보고 진짜 집에 오면서 눈물이 훌쩍 나더라구요”라고 댓글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에게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희망이, 새롬이의 5마리 강아지들은 이젠 눈도 뜨고 어미 품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분께서 좋은 이름들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많은 생각 끝에 장석원님께서 지어주신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로 정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정유연’ 씨는 다른 댓글에서 자신을 견종의 전문 지식을 갖고 교배·번식을 하는 전문가 ‘브리더(breeder)’라고 소개하며 “독일에 거주한다. 개 11마리를 데리고 한국에 가려고 계획 중이다. 한국은 아직 브리더란 직업이 인정받지 못해서 조금 망설이고 있다”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실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독일에 살면서 수시로 견종을 바꿔가며 십여 마리의 개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 ‘정유연’ 씨의 댓글 내용이 사실이라면 최 씨가 청와대를 아무런 제한 없이 수시로 출입했다는 이른바 ‘프리패스’ 의혹을 뒷받침 해주는 셈이다.

하지만 해당 계정이 정유라 씨를 사칭한 계정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계정은 정 씨의 SNS 계정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19일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씨가 지난 2014년 12월 3일 SNS를 통해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 씨가 이글을 올린 시기는 2014년 3월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뒤 이화여대에 합격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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