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黃 '무슨 사태' 발언에 "근본 정신상태 의심"

"5·18 자체 입에 올리기 싫은 것"
  • 등록 2020-02-11 오전 10:22:19

    수정 2020-02-11 오전 10:22:1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역사인식 논란과 관련해 “근본적인 정신상태를 의심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황 대표가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최근 종로 방문에서 실언을 한 점은 거칠게 비난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분식집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꼬치를 젓가락처럼 이용해 떡볶이를 먹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황 대표는 지난 주말 종로 일대 방문 도중 학창시절을 회고하며 “1980년에 무슨 사태가 있었죠”라며 광주항쟁 시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빠졌다.

박 의원은 “뼛속까지 5·18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황 대표 발언이 고의적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보수인사들이 광주 민주화운동의 성격을 두고 끊임없이 시비를 거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설사 당내에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역사를 제대로 인식해야 하고, 특히 종로로 총선을 나가고 대통령 후보를 바라본다는 분이 1980년 5·18을 그때 무슨 사태인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되물으며 “근본적인 정신상태를 의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 5·18 자체를 입에 올리기 싫으니까 그런 사태다, 무슨 사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황 대표 심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가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강조하며 소개한 일화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박 의원은 “어렵게 살았다는데 어묵을 어떻게 먹느냐, 50원 싸가지고 와서 라면국물 사먹었다, 그걸 누가 믿느냐”고 물었다.

황 대표는 분식집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에 돈이 없어 도시락을 싸 와 라면국물만 얻어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아무리 과거라도 라면국물만 얻어먹었다는 이야기는 진실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서민 정서를 강조하기 위해 황 대표가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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