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예배서 울먹인 김문수..외국 기자 "광기 장면 많아"

  • 등록 2020-03-23 오전 10:12:21

    수정 2020-03-23 오전 10:12: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가 예배중단을 권고했음에도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강행했다.

해당 예배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마스크를 벗고 앞에 나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고개를 숙이며 한참 말문을 열지 못하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전광훈) 목사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는다”며 “전 목사님이 계셨더라면 우리는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 오셔야 할 분은 제가 아니라 전 목사님이고, 우리는 그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많은 부족함이 있고, 목사님을 떠나 실패하고 다시 돌아왔다”며 “아직도 목사님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많은 (전) 국정원장들과 수백 명이 구치소에 갇혀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집에 갇혀 있다. 그 자리에 문재인과 주사파들을 잡아서 넣고, 목사님 빨리 석방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더 뜨겁게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저는 여러분과 늘 함께 있겠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사진=유튜브 ‘너알아TV’ 캡처)
김 전 지사는 전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뒤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과 합당해 자유공화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공동대표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의 ‘노선 차이’를 분명히 하며 전 목사를 언급했다. 이는 전 목사의 투쟁방식을 둘러싸고 양당 간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 현장을 지켜본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트위터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등장을 동영상으로 전하며 “보수 정치인과 김 전 지사는 종교모임에 대한 금지에도 교회 사역에 합류했다”고 했다.

또 김 전 지사가 다른 교인들과 나란히 앉아 두 손을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등의 모습을 공개하며 “오늘 예배를 강행하기로 한 서울의 같은 교회에서 완전한 광기의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 대부분 사람은 나이가 특정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 트위터
그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경찰의 몸싸움 현장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며 “교회의 주로 연세가 드신 신도들이 (정부의) 명령에도 오늘 아침 예배를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들은 예배할 권리가 있다고 단호히 주장한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방역지침을 위반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해 집회금지명령 등 단호한 법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회금지 방역지침과 관련해 “불행히도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집회를 강행한 사례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정 총리는 “모임에 참석한 개인은 물론 우리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으로 행정명령이 엄포로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에 대해 보름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고, 정부는 이런 방역지침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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